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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가 없는 카페 안에서...

In a cafe with no empty seats...


많은 사람들이 보내는 일요일 오후는 정말 분주하다. 나도 점심을 먹고 나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카페에서 보낸다. 여기까지 보면 분주하지 않은 삶 같지만 보이는 것과 다르다. 이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머무르는 카페를 찾게 되는데 그 안에서 만나는 여러 생각과 아이디어들과 싸운다.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는 말이다. 지금의 상황과 생각들, 이번주 해야할 일들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낸다. 여유로워 보이겠지만 결국은 치열한 전쟁을 치르는 것이다. 지금 카페안에 있는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어떤 것들로 가득차 있을까?


전세계에 불어닥친 어두운 경제상황과 불안한 세계 국가 정세, 그 안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할 법한데 대부분 밝은 얼굴이며 생기가 넘친다. 2024년을 시작하는 어두운 현실과는 전혀 얼굴빛들이다. 어디서들 왔는지 줄을 서서 주문을 해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또한 주문한 음료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한 무리의 사람들... 물론 앉을 자리가 있을리 없다. 이 모습만 보면 카페안은 천국이요, 바깥세상은 전쟁터임이 틀림없다.



다시 생각해 보니 오늘 뿐 아니었다. 주변 카페들 역시 항상 앉을 자리가 없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대란을 겪고 나서 더욱 카페는 대 호황을 누리는 것 같다. 신문과 뉴스에 등장하는 경제불황, 고독한세대, 1인가구 증가, 청년실업 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카페 마다 가득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아무리 둘러봐도 이 한 몸 앉을 자리가 없다. 정말 사람 많다.



커피와 음료들의 가격을 세심히 살펴 보았다. 사실 커피 한 잔 값이 만만하지 않다. 꼬박 꼬박 월급을 받는 나에게도 부담되는 가격인데 다들 식사 한끼만한 음료들을 거침 없이 주문하고 마시고들 있다. 그래도 아무도 찾지 않는 카페보다는 북적대는 모습에서 모두의 상황들이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다.


살만하니까, 누릴만하니까,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까 차 한잔의 여유도 누리고 즐거운 대화도 이어지는 것이겠지? 나처럼 다른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들을 통해 생각도 정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뽑아내고 일상의 충전도 하는 것 아닐까?


주말 카페에서 많은 사람들이 비지니스도 하고 공부도 하고, 즐거운 만남도 갖고 있다. 일요일 오후 카페에서 긍정의 힘을 얻는다. 다들 좋아지고 있는거다! 내일 다가올 월요일이 만만하다 않다는 것을 여기 있는 모두가 알 것이다. 하지만 바빠도, 힘들어도, 어려워도 나를 위한 멋진 커피타임 티타임은 양보하지 말자. 이곳의 많은 사람들, 특히나 청춘들에게 외친다.


"그대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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